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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고난 극복 성장기

by 센스쟁이 2022.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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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방송작가로 글을 썼던 저자는 여의도를 오가는 출근길 중 하나인 서강대를 건너는 버스 안에서 다리가 무너져도 좋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본인의 의지로 멈출 수 없는 이 시간을 누군가가 막아주기를 바란 것입니다. '사고로 출근을 안 해도 되고 방송작가로서 아이템이 하나 생기는 거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이 책은 매일같이 출퇴근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바치는 글입니다. '내가 지금 불안한 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방송작가로서의 고난 극복

 

방송이라는 매체는 마감기한이 정해져 있고 그 안에 무슨 수를 써서든지 한 편을 완성해야 합니다. 밖에서 보면 '선망의 대상'인 직업이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전쟁터'가 따로 없습니다. 저자는 막내인 취재작가 시절의 고난기부터 서브작가가 되고 나서의 큰 실수로 인한 고난기까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송만 생각하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했을 동료들에게 위안을 건넵니다. 무언가를 간절하게 원하고, 주기적으로 성취해 나가던 그 시절은 가장 빛나고 행복한 때라고.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그런 일이기를 바란다고. 

 

나의 직장인으로서의 고난 극복

 

출근하는 차 안에서 그렇게 헛구역질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으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2주 정도 어쩔수 없이 쉬다 오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사실 2주 정도 병가를 내어 주는 회사라면 그렇게 괴로운 상황까지도 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라는 저자의 바람은 너무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직장인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졌다. 현재 하는 일을, 잠시 거쳐 가는 정류장으로 취급하거나
  • 회사는 원래 그런 곳일까.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 되지 않는 곳. 일을 얼마나 많이 했느냐 보다는 얼마나 일을 많이 한 '척'하느냐가 더 중요한 곳

위의 2가지 문장은 나의 마음을 정확하게 찌른 문장들입니다.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정확한 문장으로 만난 느낌입니다. 방송작가로서의 방송국 이야기와 함께 13년간 방송작가로 인한 저자의 필력을 볼 수 있는 에세이입니다. 13년차 산전수전 다 겪은 사회생활 선배의 따스한 조언도 함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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