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미스터리 서클

미스터리 서클의 수도

 

 

캘리포니아에서 인도네시아의 논까지 미스터리 서클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났지만 영국 남서부는 가히 미스터리 서클의 세계적인 수도라 할 수 있습니다. 

 

브리튼 섬에서 밀, 보리, 옥수수 밭에서 신비한 패턴이 나타난다는 보고는 1970년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폭발적으로 나타난 것은 80년대 후반입니다. 원이 더 자주 나타나기 시작했고 훨씬 더 화려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는 룬과 같은 상형문자, 동물의 모양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구조물이 복잡해지고 규모가 점점 커지고, 이러한 일이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나타나자 현지인들과 농부들은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1996년 스톤헨지 맞은편에 수학적 프랙털을 묘사한 미스터리 서클이 나타나고, 2008년에 형성된 것은 천체 물리학자가 해독해야 했으며 그것이 파이의 처음 10자리 숫자를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현상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정점에 이르렀지만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구에는 매년 평균 30개의 미스터리 서클이 나타나며 그 중 약 80%가 윌트셔에 있다고 합니다. 미스터리 서클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미스터리 서클을 둘러싸고 있는 신화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신성한 장소에 영적 에너지가 넘칠 때 생겨난다고 하고, 다른 이들은 기후변화나 핵전쟁, 또는 인류에 위협이 가해질 때 경고하려는 외계인에 의해 미스터리 서클이 생겨난다고 주장합니다. 심지어 2020년 5월에는 미스터리 서클이 코로나 바이러스 모양으로 생겨났으며, 이것을 두고 사람들은 미스터리 서클이 코로나19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려 한다는 추측으로 번지기까지 했습니다. 

 

미스터리 서클 진짜인가 가짜인가

 

미스터리 서클의 초자연적 가능성을 연구하는 커뮤니티를 '크로피'라고 합니다. 이들은 미스터리 서클에서 알면 알수록 놀라움이 연속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미스터리 서클 근처에서 카메라가 갑자기 고장 나고 자동차 엔진이 켜지기도 합니다. UFO를 목격하였다는 사람들은 수세기 동안 계속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미스터리 서클은 사기꾼, 농부, 사진가 간의 돈벌이에 불과하다고 믿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드론을 이용하여 미스터리 서클을 만들고 이를 촬영하여 유튜브에 올린 후 하루만에 50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미스터리 서클에 대해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부분은 아직도 많습니다. 농부들은 모든 것에 지쳐서 관광객이 나타나면 쫓아내기도 하고, 방송국에서 미스터리 서클을 촬영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 시계가 멈추고 녹음장비가 고장 나기도 합니다. 일부 미스터리 서클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신비롭지만, 어떤 미스터리 서클은 작물이 엮여있는 것처럼 보이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누워있기도 합니다. 손으로 몇 시간이면 만들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