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고 싶은 곳

마야의 독창적인 생존비결

by 센스쟁이 2021. 12. 9.
반응형

마야문명의 중심지: 과테말라 티칼

 

 

과테말라의 티칼은 고대 마야문명이 있었던 장소입니다. 방문객들은 거의 노트르담 대성당만큼 높고 가파른 석회암 피라미드로 둘러싸여 있으며 열대우림을 배경으로 원숭이와 새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운반해줄 동물도, 금속 도구도 바퀴도 없이 건설된 이 거대한 석조물은 마야문명에서 강력했던 왕권을 보여주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티칼의 거대한 석조궁전과 사원이 있는 곳에서는 태양의 움직임을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마야에서는 특히 건축과 천문학에서 높은 기량을 가졌으리라고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특이한 점은 근처에 강이나 호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마야에서는 티칼에 거대한 저수지를 지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작년에 고고학자들이 밝힌 바에 의하면 티칼의 저수지는 서반구에서 가장 오래된 정수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마야의 저수지와 정수시스템

 

마야의 정수시스템은 매우 발전된 형태로 주요 재료 중 하나인 제올라이트는 오늘날에도 정수 필터에 널리 사용됩니다. 제올라이트는 화산재가 알칼리성 지하수와 반응하여 형성되는 것으로 대부분이 알루미늄, 규소, 산소로 이루어진 화산 광물의 일종입니다. 제올라이트는 중금속에서 작은 미생물에 이르는 오염물질을 걸러낼 수 있는 독특한 물리적 및 화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다공성 구조로 물리적으로도 우수한 필터이고, 음전하를 띠기 때문에 다른 요소가 쉽게 결합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특성은 물이 제올라이트를 통과할 때 부유입자가 제올라이트 입자에 물리적으로나 화학적으로 달라붙어 물이 틈을 통해 계속 흐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티칼은 과테말라 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지역은 매우 습하거나 매우 건조한 2가지의 계절만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우기의 집중 호우는 빗물이 얇은 표토를 통해 산성이 되어 석회암을 용해시키기 때문에 빠르게 배수됩니다. 이로서 싱크홀과 동굴로 가득찬 카르스트 지형을 생성하게 됩니다. 근처에서 담수를 끌어올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이 중앙아메리카 대도시의 주민들은 우기에 물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했습니다. 그곳에서 저수지가 탄생하였고, 티칼이 언덕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언덕의 경사면을 이용하여 저수지에서 물을 퍼내는 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물을 운하로 배수하여 근처의 사원과 궁전의 저수지로 물을 흘려보내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티칼에 있는 한 저수지는 한 때 3100만 리터의 물을 저장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제올라이트로 정제된 저수지는 5800만 리터의 물을 저장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 인류학자는 "마야문명은 제올라이트가 정수기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몰랐을 수도 있지만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