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각자의 삶을 살던 두 여성이 한 집에 살게 되는 과정과 함께 살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이야기 입니다. 결혼한 것도 아니고 혼자사는 것도 아닌 새로운 공동체이자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통점으로 만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여자 둘은 '김하나' 작가와 '황선우'작가입니다. 둘의 공통점은 부산 출신이라는 것. 대학 때 서울에 올라온 이후 오랫동안 혼자 살았다는 것. 결혼을 하지 않은 채로 40대를 맞았다는 것. 트친이라는 것. 몇 번 같은 장소에 있었다는 것. 술과 페스티벌을 좋아하고 대화가 잘 통한다는 것.
이런 두 사람이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만나 두 사람의 돈을 합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합니다. 물론 돈은 오랜 직장생활을 한 황선우 작가가 조금 더 내게 되지만 이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건 김하나 작가입니다.
차이점으로 만나다
김하나 작가는 미니멀 리스트 입니다. 샤워 워시도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향으로 하나씩 구매해서 사용합니다. 황선우 작가는 맥시멀 리스트 입니다. 패션지 기자 출신 답게 쇼핑을 즐겨하고 샤워 워시도 여러개를 구입해 놓고 그 날의 기분에 맞추어 사용합니다.
이런 두 사람이 살면 집은 어떤 모습이 될까요? 한 명은 치우는 게 스트레스 일 것이고 한 명은 치우지 않는게 스트레스 일 것입니다. 둘은 지속적으로 부딪히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합쳐버린 살림을 분리하고도 쉽지 않았고, 둘은 서로의 영역을 이해하려 하고,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기 시작합니다. 차이점을 인정하고 잘하는 사람이 잘하는 것을 나누기로 결정합니다.
새로운 가족의 탄생
둘의 모습은 지극히 이상적이라고 생각되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 없이 함께 살아가고 그렇게에 얻을 수 있는 편안함과 자유로움. 함께 생활을 영위하고, 동거인의 가족이 서로를 챙겨준다면 이것은 새로운 가족형태의 탄생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결혼이 아닌 다른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삶의 방향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보고 싶은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정리의 힘-내 방의 정리가 내 마음의 정리의 시작이다 (0) | 2022.01.15 |
|---|---|
| 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0) | 2022.01.14 |
| 지식채널 x 1인용 인생계획 나혼자살기의 지침서 (0) | 2022.01.12 |
| 오래 준비해 온 대답-김영하의 시칠리아 여행기 (0) | 2022.01.11 |
| 눈치껏 못 배웁니다, 일센스 - 일센스를 늘리고 싶은 주니어의 필독서 (0) | 2022.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