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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넘버 - 나에게 남은 날을 알 수 있다면

by 센스쟁이 202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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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넘버는 '제2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TV 드라마로도 계약을 맺은 작품이다. 주인공 '원영'은 큰 사고 이후로 사람들의 등에서 반짝이는 숫자를 보게 된다. 그 숫자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숫자의 의미는 그 사람에게 남은 수명의 숫자이다. 누구나에게 공평한 것이 죽음이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 죽을 날을 모른다는 것인데, '원영'은 이제 알게 되었다.  죽는 날을 안다는 것은 축복에 해당할까? 불운에 해당할까?

 

줄거리

 

원영은 갓 스물을 넘겼다. 집안도 제법 괜찮고, 원하는 것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던 적은 없다. 가족들과 함께 친척의 상갓집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충격이 가시지도 않아 그날부터 사람들의 등에서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숫자는 초록색이지만 어떤 사람의 숫자는 빨간색이다. 그리고 점멸하는 빨간색 숫자와 함께 그 사람의 목숨도 사라지게된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는 걸 보면서 원영은 삶에 대한 애착이 사라지게 된다. 아니 어쩌면 죽음이라는 것은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없는 거기에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원영은 자기처럼 이질적인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누군가의 의도로 수명이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안내자(저승사자)를 만나면서 사고가 있었던 그날을 떠올리고 자신에게 빽넘버가 보이게 된 이유를 찾게 된다. 

 

나에게 남은 날을 알 수 있다면

 

나에게 남은 날을 알 수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남은 날을 바라보며 그전까지 최선을 다할까, 아니면 죽음이 어짜피 올 테니 초연하게 기다리게 될까? 

 

특이한 점이라면 책 속에서 '원영'은 자신의 빽넘버를 궁금해한다. 이런 능력을 가진 자신의 삶이 얼마나 남아있을지 궁금하다. 그래서 거울을 통해 자신의 빽넘버를 확인하려 한다. 하지만, '원영'의 빽넘버는 보이지 않는다. 원영은 이것을 축복이라 생각한다. 불가항력이 주는 자유. 

 

문득 나의 뺵넘버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장 '1'이라고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없으며, 5자리 숫자라고 해서 해야 하는 것도 없다. 그저 주어진 지금에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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