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의 섬
5세기와 6세기 초반 티티카카 호수의 작은 섬은 남미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 유적지 중 하나였습니다. 잉카 왕조의 발상지로 존경받는 태양의 섬은 안데스 산맥을 가로질러 순례자들을 모았습니다. 이곳은 볼리비아의 코파카바나 마을에서 보트를 타고 해발 3,812m를 올라야 합니다. 뱃멀미와 산병이 동시에 발생하는 지구 상에서 여행자가 가장 고통을 겪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태양의 섬(이슬라 델 솔)에는 눈 덮인 고대유적지의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섬의 언덕을 따라 구불구불한 계단식 들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단순한 들판들이 잉카가 남미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환경에 적응한 잉카의 농업기술: 안데네스
안데네스(스페인어로 '플랫폼')라고 불리는 이 계단식 밭은 안데스 산맥 중앙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약 4,500년 전 이 지역에서 처음 건설된 이 밭은 12세기에 등장한 잉카인에 의해 완성되었습니다. 이것은 지형에 도전하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작물을 효율적으로 재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잉카인들은 가파른 경사, 얕은 토양, 급격하게 변동하는 온도, 불규칙적인 강우량을 포함한 험난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도록 했습니다. 인공적으로 웅덩이를 만들고 정교한 관개시스템을 공급하여 경작 가능한 땅을 확장시켰습니다. 또한 물을 절약하고 토양의 침식을 줄이며 낮에는 열을 흡수했다가 밤에 방출하는 돌담을 쌓아 서리로부터 작물을 보호했습니다.
이를 통해 농부들은 옥수수, 감자, 퀴노아, 코카에 이르기까지 수습 가지의 작물을 재배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결국 생산된 식량의 전체 양이 극적으로 증가하는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게다가 이 안데네스는 예술적인 특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안데스 산맥의 풍경에 거대한 기하학적 패턴을 형성합니다. 일부는 산비탈에 새겨진 거대한 녹색 계단처럼 보이지만 어떤 것들은 동심원의 집합으로 구성되어 착시처럼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페루의 고고학 유적인 '모라이'입니다. 잉카제국 전역의 토양 샘플이 여기서 발견되었으며, 연구자들은 잉카인들이 여기를 농업 연구소로 사용되었음을 추측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윤작, 잡종화와 같은 실험을 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
잉카 농업과 관계된 현존하는 기록 중 제일 오래된 기록은 잉카 귀족 여성인 '데 라 베가'의 이야기입니다. 이 기록을 살펴보면 새로운 영토를 점령한 잉카는 숙련된 기술자를 불러 농경지를 확장시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토양이 좋은 곳이면 어디든지 산과 비탈에 논을 만들고 새로 확장된 땅은 3 부분으로 분할되었습니다. 하나는 종교적인 목적으로, 하나는 지역사회를 위하여, 하나는 지역의 지도자들이 분배했습니다. 세금이 부과되지는 않았지만 농부들은 황제의 땅과 종교의 땅, 자신의 땅을 위하여 일을 했습니다.
안데네스는 잉카가 제국을 꾸준히 확장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남아메리카 전역을 지배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인구는 1,200만 명에 이르렀고 마추픽추와 같은 장엄한 건물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16세기의 스페인의 정복자들이 도착하면서 잉카는 쇠퇴했습니다. 식민지 시대의 폭력, 유럽에서 건너온 전염병, 강제이주가 토착민들의 삶을 황폐화시켰습니다. 유럽의 농작물과 농업기술이 도입되며 안데스 산맥에 빠르게 퍼졌습니다.
그러나 모든 안데네스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된 지식을 바탕으로 안데스 산맥의 농부들이 현재에도 안데네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에서 기후위기가 발생하면서 물 부족과 토양의 침식에 대처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농업의 형태로 안데네스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UN의 식량농업기구(FAO)는 안데네스를 '농부가 환경에 적응하고 지식을 습득한 가장 좋은 예'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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